대우증권은 24일 SBS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SBS홀딩스보다 매력적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7만8000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SBS홀딩스의 매력도가 점차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승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SBS가 SBS홀딩스보다 단기적으로 매력적인 이유 3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지상파 방송 콘텐츠의 판권이 SBS로 귀속됨에 따른 콘텐츠 경쟁력이 계속 유지될 전망인 반면 SBS홀딩스는 지주 계열사들의 자체제작 확대를 통해 킬러 콘텐츠를 양산하기까지는 일정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라는 점을 첫번째 이유로 들었다.

둘째로 올해 방송광고 경기 및 규제 여건의 완화가 기대된다는 점을 꼽았다. 변 애널리스트는 "올림픽 효과와 연초에 있었던 방송광고단가 인상, 하반기 기대되는 중간광고 허용 등의 정책적 변화는 08년 SBS의 실적 전망을 밝게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지주사 전환 미완료와 지상파 방송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자립적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초기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SBS보다 불리한 점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대우증권은 단기적인 실적과 SBS 지주사 편입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SBS홀딩스의 매력도는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실시간 IPTV 허용 등 뉴미디어 성장 잠재력의 부각, 초기 신규 투자는 향후 점진적으로 감소될 것이라는 점, 08년 하반기 내 SBS 지주사 편입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수급환경이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