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고등학생 시절 앨범의 전곡을 작사ㆍ작곡하며 싱어송라이터로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던 천재소녀가수 유리의 정규 2집 앨범 발매가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SBS 드라마 ‘왕과 나’에서 구혜선의 아역으로 출연해 폐비윤씨를 연기한 ‘박보영’이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으로 촬영을 마쳤다.

지난 3월 15일 남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원신 원컷으로 진행된 이번 촬영은 긴 호흡으로 장시간 철봉에 앉거나 거꾸로 매달려서 눈빛과 표정만으로 여자의 슬픔을 표현해야 하는 고도의 연기력이 필요했다.

원신 원컷은 촬영과 촬영 사이 끊어가는 컷 없이 긴 호흡으로 한번에 연기하는 것으로 김지수의 눈물연기가 돋보였던 진주의 ‘가니’가 대표작이다.

박보영은 노래와 뮤직비디오의 감정을 끌어내야 한다며 잠깐씩 쉬라는 주위 스텦들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촬영 10시간 내내 반복적으로 철봉에 올라앉거나 매달려있는 투혼을 발휘해 스텝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고.

현장 스텝들은 박보영에게 ‘철봉녀’라는 별명을 지어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보영’은 1990년생으로 SBS 드라마 ‘왕과 나’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으나 다수의 드라마, CF,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연기자다. 또한 ‘네번째시선–릴레이’, ‘초감각 커플’, ‘울학교 이티’ 등의 인권영화에도 출연하며 연기의 기반을 탄탄히 해왔다.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는 MBC 드라마 ‘이산’의 한지민은 SBS 드라마 ‘올인’에서 송혜교의 아역으로,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박신혜’ 역시 최지우 아역을 연기하며 현재 최고의 스타가 된 만큼 박보영 역시 그 행보를 주목해볼만하다.

뮤직비디오 감독은 CF로 더 유명한 정재훈 감독으로 이수영 ‘I believe’, 조규만 ‘다줄거야’, god ‘편지’ 등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뮤직비디오를 연출했으며, 현재 영화제작을 준비중에 있다.



디지털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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