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기기에도 듀얼 바람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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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쓰는 대학생 김○○군(24)은 최근 초박막 액정(LCD) 모니터 한대를 따로 장만했다.여러 개의 창을
띄워 놓고 과제물이나 자료를 정리하려니 여간 불편하지 않아 두 개 화면으로 작업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였다.
김군뿐만이 아니다.증권 업무 등을 보는 전문가들이 두 개 이상의 모니터를 PC에 연결해 썼으나 요즘은 일반인들도 듀얼(Dual) 모니터를 많이 쓴다.
업무 효율이 훨씬 좋아지는 덕분이다.디지털 기기에도 듀얼 바람이 거세다.모니터,메모리슬롯 등이 두 개 달려 있는 제품은 동시에 두 가지 용도로 쓸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인기다
◆보조 LCD로 사용 편의 업(up)
덮개에 작은 LCD 모니터를 달아 전원을 켜지 않고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노트북PC 제품에서부터 전자사전 내비게이션 데스크톱PC에 이르기까지 듀얼 모니터를 적용한 제품이 많다.
레인콤의 내비게이션 제품인 'NV'는 큰 화면으로는 동영상을 보면서 조그다이얼이 달려 있는 보조 화면으로는 길안내를 받을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한누리비즈의 전자사전 'X10'에는 커버에 작은 LCD가 있어 사전을 열지 않고도 단어 검색은 물론 음악 감상,라디오 청취,음성 녹음 등의 기능을 쓸 수 있다.
델코리아의 데스크톱PC 'XPS 420'의 본체에는 미니 LCD가 달려 있다.
키보드와 마우스 없이도 동영상을 보거나 시스템 설정을 할 수 있다.
아수스의 노트북 'W5Fe'의 경우 덮개에 달린 작은 LCD창으로 이메일,일정관리,주소록 확인 등을 할 수 있다.
LG전자의 'R200'은 윈도를 부팅하지 않은 채 2.5인치 크기의 외부 액정으로 음악이나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노트북에 일반 LCD 모니터를 연결해 사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노트북으로는 문서 작업이나 웹서핑을 하면서 보조 LCD로는 동영상을 보거나 다른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PC 내에 저장된 문서나 웹 정보로 작업할 때 다른 모니터에 띄워 놓고 쓸 수 있어 업무 효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메모리카드 슬롯도,HDD도 듀얼 바람
고화질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면 1~2기가바이트(GB) 용량이라도 금세 메모리 용량이 부족해지기 십상이다.
이럴 때 메모리카드 슬롯이 2개 장착된 제품이 편리하다.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인 니콘의 D3에는 CF 메모리 카드 2장을 동시에 꼽을 수 있는 듀얼 슬롯이 있다.
그만큼 많은 용량의 사진을 저장할 수 있다.
또 포맷별로 구분해 저장하거나 백업 등의 작업을 쉽게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캐논은 16GB의 듀얼 플래시메모리를 장착해 최장 6시간까지 촬영할 수 있는 캠코더 'HF10'을 발매할 예정이다.
도시바의 노트북 '새틀라이트 A200 블루라벨'은 듀얼 하드디스크(HDD)를 장착한 제품이다.
저장용량이 240GB에 달해 고화질 동영상이나 이미지가 많은 사용자에게 편리하다.
두 개의 HDD에 데이터를 임의로 지정해 저장할 수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