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5일 은행주의 추가 반등은 가능하지만 아직은 장기적인 업황 개선은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이준재 연구원은 "은행주 주가가 반등하며 과매도 상태가 다소 복원된 모습"이라며 "미국 금융주 주가가 반등하고 한국 은행주에 대한 과매도 인식이 부각되면서 PBR은 다시 1.1배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미국 금융주의 단기 랠리가 이어진다면 한국의 은행도 추가적인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이 연구원은 밝혔다.

이와 함께 추가적인 주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다른 요인으로는 1분기 순이자마진은 시장 예상대로 큰 폭의 하락이 예상되지만 그 이후의 마진에 대한 시장 전망은 그다지 부정적이지 않을 수 있으며 자산건전성 지표도 악화추세에 있지만 1분기 중 대규모 부실 사례가 발생하지 않아 대손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을 꼽았다.

또 가장 우려하고 있는 건설 및 부동산 관련 기업대출의 잠재적 위험이 단기적으로 현실화되지 않을 수 있다는 단서가 나오고 있다고설명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건설, 부동산 관련 기업대출의 잠재 부실이 올해 중에 현실화된다는 가정하에서 은행주의 PBR고점(목표 PBR)은 약 1.4배 수준"이라며 "앞으로 주택 미분양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태에서 은행들이 잠재 부실 요인을 계속 안고 간다면 은행 실적과 주가간의 괴리도는 불확실성 때문에 지금보다 더 벌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