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안전 경영大賞] 安全, 산업재해 제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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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유산리에 위치한 ㈜코리아2000의 냉동창고에서 폭발과 함께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한 사망자만 무려 40명에 달했다.
사고는 지하 1층 기계실의 유증기 발화로 폭발사고를 내면서 걷잡을 수 없이 번진 불길이 냉동창고를 태워 큰 인명피해를 냈다.
지하공간에 가득 찬 유독가스로 인해 작업인부들은 빠져나올 겨를도 없었고 구조작업도 할 수 없어 인명피해가 컸다.
소방당국은 이날 건물 지하층에는 인부 57명이 작업 중이었으며 구조됐거나 자력으로 탈출한 17명을 제외한 40명이 화마를 피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하층은 우레탄폼 발포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나온 유증기로 꽉차 언제든지 화재의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이런 곳에서 안전조치 하나 없이 용접작업을 했던 것.화재 시 작동하라고 설치한 물탱크와 스프링클러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통로에 설치된 방화셔터도 작동하지 않았다.
이처럼 산업재해는 수많은 인명피해와 직결된다.
이뿐 아니다.
산업피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만만치 않다.
물론 복구비용 또한 엄청나게 소요된다.
27일 시상식을 하는 '2008 산업안전경영대상'은 산업현장에서 산업재해에 대한 인식을 높여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를 줄이자는 취지로 마련된 상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재해자 수는 9만147명으로 전년도 8만9910명보다 0.72% 늘었다.
업무상 사고자 수는 7만8675명으로 전년보다 1.26% 감소한 반면 업무상 질병자 수는 1만1472명으로 12.09% 늘어났다.
이젠 업무상 발생하는 사고자 수보다 업무상 발생하는 질병자 수가 늘고 있다는 점이 최근의 변화 추세다.
구체적으로 업무상 질병자 수의 경우 진폐.난청.화학물질중독 등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뇌.심혈관계질환,근골격계질환 등의 질환은 증가했다.
업무상 사고의 경우는 협착(감김.끼임),전도(넘어짐),추락,충돌,낙하.비래(사람이 정지한 물체에 부딛치는 것) 등 5대 재래형 재해가 79.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2406명으로 전년도 2453명에 비해 다행히 47명(1.9%)이 줄었다.
사망 원인과 관련,업무상 사고에 의한 사망자 수(1383명)가 업무상 질병에 의한 사망자 수(1023명)보다 많았다.
사망자 수가 줄면서 근로자 1만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사망만인율도 1.92로 전년(2.10)보다 떨어졌다.
이는 근로자 1만명당 사망자 수가 2명 이내인 것을 뜻한다.
사망만인율이 아직까지 OECD 선진국과 비교할 때 3∼4배 높은 수준이지만 매년 줄고 있는 추세다.
산업현장의 재해는 근로손실과 경제적 손실을 가져온다.
근로손실일수는 지난해 6393만여 일로 사망자 수가 줄면서 전년보다 723만여 시간 줄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경제적 손실은 전년보다 3925억원(2.48%) 늘어난 16조2113억원.이는 노사분규로 인한 손실액(2005년 기준으로 생산차질액 1조2898억원+수출차질액 8억2900만달러)보다도 훨씬 많다.
한국노동연구원 윤조덕 선임연구원은 "한국 산업의 성장우선주의가 세계 최장의 노동시간과 세계 최고의 사망재해율로 이어져 왔다"며 "산업 및 고용구조의 변화에 따른 안전보건관리체제개선과 노사협력에 의한 산재예방활동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이로 인한 사망자만 무려 40명에 달했다.
사고는 지하 1층 기계실의 유증기 발화로 폭발사고를 내면서 걷잡을 수 없이 번진 불길이 냉동창고를 태워 큰 인명피해를 냈다.
지하공간에 가득 찬 유독가스로 인해 작업인부들은 빠져나올 겨를도 없었고 구조작업도 할 수 없어 인명피해가 컸다.
소방당국은 이날 건물 지하층에는 인부 57명이 작업 중이었으며 구조됐거나 자력으로 탈출한 17명을 제외한 40명이 화마를 피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하층은 우레탄폼 발포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나온 유증기로 꽉차 언제든지 화재의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이런 곳에서 안전조치 하나 없이 용접작업을 했던 것.화재 시 작동하라고 설치한 물탱크와 스프링클러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통로에 설치된 방화셔터도 작동하지 않았다.
이처럼 산업재해는 수많은 인명피해와 직결된다.
이뿐 아니다.
산업피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만만치 않다.
물론 복구비용 또한 엄청나게 소요된다.
27일 시상식을 하는 '2008 산업안전경영대상'은 산업현장에서 산업재해에 대한 인식을 높여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를 줄이자는 취지로 마련된 상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재해자 수는 9만147명으로 전년도 8만9910명보다 0.72% 늘었다.
업무상 사고자 수는 7만8675명으로 전년보다 1.26% 감소한 반면 업무상 질병자 수는 1만1472명으로 12.09% 늘어났다.
이젠 업무상 발생하는 사고자 수보다 업무상 발생하는 질병자 수가 늘고 있다는 점이 최근의 변화 추세다.
구체적으로 업무상 질병자 수의 경우 진폐.난청.화학물질중독 등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뇌.심혈관계질환,근골격계질환 등의 질환은 증가했다.
업무상 사고의 경우는 협착(감김.끼임),전도(넘어짐),추락,충돌,낙하.비래(사람이 정지한 물체에 부딛치는 것) 등 5대 재래형 재해가 79.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2406명으로 전년도 2453명에 비해 다행히 47명(1.9%)이 줄었다.
사망 원인과 관련,업무상 사고에 의한 사망자 수(1383명)가 업무상 질병에 의한 사망자 수(1023명)보다 많았다.
사망자 수가 줄면서 근로자 1만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사망만인율도 1.92로 전년(2.10)보다 떨어졌다.
이는 근로자 1만명당 사망자 수가 2명 이내인 것을 뜻한다.
사망만인율이 아직까지 OECD 선진국과 비교할 때 3∼4배 높은 수준이지만 매년 줄고 있는 추세다.
산업현장의 재해는 근로손실과 경제적 손실을 가져온다.
근로손실일수는 지난해 6393만여 일로 사망자 수가 줄면서 전년보다 723만여 시간 줄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경제적 손실은 전년보다 3925억원(2.48%) 늘어난 16조2113억원.이는 노사분규로 인한 손실액(2005년 기준으로 생산차질액 1조2898억원+수출차질액 8억2900만달러)보다도 훨씬 많다.
한국노동연구원 윤조덕 선임연구원은 "한국 산업의 성장우선주의가 세계 최장의 노동시간과 세계 최고의 사망재해율로 이어져 왔다"며 "산업 및 고용구조의 변화에 따른 안전보건관리체제개선과 노사협력에 의한 산재예방활동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