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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변화를 모색하는 동산진흥㈜(대표 전병각)이 몽골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임영규 동산진흥 회장은 지난 3월12일 몽골 자연환경부와 몽골정부가 추진하는 그린벨트 사업에 참여키로 하고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몽골정부 주도 프로젝트인 그린벨트 사업에 동산진흥이 '워터벨트(Water Belt)' 프로젝트를 제안한 것이 이번 MOU를 체결하게 된 계기가 됐다.

몽골 정부의 그린벨트 사업은 사막화 방지를 위해 녹색지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고비사막 북쪽에 폭 600m,길이 3700㎞에 달하는 방풍림(20만㏊)을 2005년부터 30년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 회사가 제시한 워터벨트 프로젝트는 풍력발전기를 통해 방풍림 생육에 필요한 지하수를 끌어올리고,사업비는 몽골에서 채산성이 확인된 금광과 철광석,구리 등 자원개발 사업권을 통해 조달하는 방식이다.

이번 계약 체결로 동산진흥은 1단계 사업인 시범사업을 2년 동안 추진한 후 2010년부터 풍력과 태양광을 혼합한 소형(10㎾) 하이브리드 발전기를 20년간 매년 500개씩 공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풍력발전 전문 기업인 케이알을 인수한 데 이어 올해 2월 태양광발전설비 및 기능성유리코팅 전문 기업인 유니벡을 인수했다.

하이브리드 발전기를 개발ㆍ생산ㆍ시공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한 셈이다.

동산진흥은 이에 앞서 지난 1월24일 몽골 울란바토르시와도 풍력발전 관련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 사업은 울란바토르시의 공해를 줄이기 위해 풍력발전기를 활용하고,전력이 부족한 몽골의 시골과 울란바토르시 외곽의 별장촌에 소형 풍력발전기를 공급하는 것이다.

소형 풍력발전기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대형건물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2㎿ 용량의 풍력발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공장을 울란바토르에 건설할 예정이다.

양해각서에는 도로 및 교량건설 등의 개발에 관한 상호협력 내용도 포함됐다.

동산진흥은 몽골 사업의 성공을 위해 지난 2월28일 몽골 현지인이 지분의 50%를 참여하는 자본금 100만달러 규모의 몽골 현지법인 'DS개발유한책임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신재생에너지(풍력+태양광) 발전사업,건설,부동산,자원개발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워터벨트 사업과 관련해 올해 안에 소형풍력발전단지 1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며,사업비 조달을 위한 일환으로 유연탄 광산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동산진흥의 몽골 사업은 업계에서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올랐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장기 수익원을 마련하는 동시에 건설 및 자원개발로 단기 수익원까지 창출하기 때문이다.

특히 사업비 조달을 위한 몽골의 자원개발 사업은 구리,철광,금 등 최근 급등하고 있는 원자재와 관련된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로 '1석3조'의 효과를 거두는 것이다.

동산진흥은 국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20일 태영에너지가 발주한 1㎿급 태양광 발전 설비 공사를 75억3500만원에 수주했다.

태영에너지 태양광 발전단지는 경남 창녕에 건설될 예정이며 오는 12월 완공된다.

1985년 설립된 동산진흥은 의류제조업에 주력해 오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전환해 결실을 맺고 있다.

이 회사는 유니벡과 케이알,신재생에너지 발전시스템 개발 및 시공 전문 업체인 엔에스더블유에너지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인터뷰 임영규 회장] "몽골 기반 삼아 글로벌기업 상정"

"몽골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임영규 동산진흥㈜ 회장은 몽골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임 회장의 자신감은 사업성과에서 나온다.

올해를 기점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매출을 본격적으로 거두고 있으며,경쟁력도 충분히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계열사인 케이알은 수직축 방식의 풍력발전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

수직축 방식은 기존 바람개비 형태의 수평축 방식보다 운영,보수,경제성에서 효율성이 뛰어나다.

계열사인 유니벡은 태양광발전설비 및 기능성유리코팅 분야에서 국내 1위 업체다.

이로써 국내외 풍력,풍력+태양광 발전단지 건설에 경쟁우위를 확보한 셈이다.

임 회장은 "성장의 고삐를 죄기 위해 계열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수직계열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