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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제조업의 보조산업 정도로 인식됐던 패키징(포장)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IT와 친환경,나노기술의 융합에 물류서비스,컨설팅서비스까지 합쳐지면서 연간 16조원 규모의 국내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2005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패키징산업의 부가가치율은 자동차(34%)보다 높은 45%에 달한다.

그만큼 유망성과 성장성이 높다.

하지만 국내 패키징산업은 불어나는 몸집에 비해 내실이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국산 보유기술의 범위가 좁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보호에 쓰이는 기능성 포장재 등 기술가치가 높은 제품은 대부분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핵심 패키징 기술에 대한 개발지원이 미흡할 뿐만 아니라 전문시험평가 인프라나 기술 인력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포장기술종합지원센터(소장 조계민 www.kopack.re.kr)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 국내 패키징산업의 고도화를 꾀하기 위해 2006년 10월 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내에 설립되었다.

주요 업무는 △패키징 기술개발 기획 및 산업육성정책 연구 ♥패키징 산업지원 △패키징 전문 인력양성 △산ㆍ학ㆍ연 네트워크 구축 등 패키징 산업진흥 △국제협력 등이다.

구체적인 육성방안으로 패키징 전략기술개발사업 추진,전문시험평가 인프라 구축,반월ㆍ시화 산업단지 '패키징 미니클러스터' 구축,패키징 관련 기업 간 기술정보 교류 활성화 및 공동 연구개발(R&D)협업체 구성,패키징 서비스 전문 기업육성 및 자금지원 확대,전문 교육프로그램 운영,패키징 국제표준화 추진 등을 수행하고 있다.

패키징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서는 사회문화적 요소를 기반으로 첨단기술을 융복합 시키는 지식집약이 필수적인 만큼 패키징서비스 전문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일본,스웨덴의 패키징 전문가 등을 초빙한 가운데 '미래패키징 신기술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해 최신 기술동향을 소개받고,국내 산업계 관계자와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조계민 소장은 "정부 지원사업과 더불어 업계의 자체적인 노력이 더해져야만 기술 성장과 시장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패키징산업의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패키징 수요업체와 공급업체 간의 상생협력"이라며 "단순한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니라 서로 협력하고 같이 성장하는 동반자적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지식경제부는 패키징산업 발전에 기여한 우수기업ㆍ단체ㆍ개인을 선정해 '2008 미래 패키징 신기술 정부포상'을 실시한다.

오늘부터 4월4일까지 포장기술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신청접수를 받으며,시상식은 5월27일 개최되는 한국국제포장기자재전(KoreaPack2008)에서 열린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