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우리나라에 원자력발전소가 들어온 지 30년을 맞는 해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종신)이 1978년 고리 1호기를 설립한 이래 국내 원전 역사는 현재 원자력발전소 20기를 운영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실제 설비 규모와 원자력 발전량에 있어 세계 6위의 원자력 강국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특히 원전운영 능력이라 할 수 있는 이용률은 세계 평균보다 10%를 초과하는 등 200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90%대를 상회하고 있다.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이 이 같은 성과를 이룩한 것은 무엇보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원전 운영기술이 선진국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우수하고 안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한수원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원전이 안전하다는 국민의 신뢰를 심어 왔다.

원자력 발전이 급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은 한수원의 노하우가 절대적인 밑바탕이 됐다고 볼 수 있다.

실제 한수원은 최우선 핵심과제 중 하나인 '안전 최우선 경영'을 지속적으로 펼친 결과 올해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2008 산업안전경영대상' 수상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수원의 이런 우수한 운영능력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안전관리시스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목표다.

한수원은 본사에 안전전담조직을 두고 전담인원을 배치하는 등 과학적인 안전관리시스템을 끊임없이 개선하는데 노력해 왔다.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한수원은 △산·학연 전문가 위원회에 의한 안전시스템 컨설팅 수행 △산업안전 중·장기 로드맵 수립 및 추진 △원전 화재방호 조직 및 인력의 개선 △안전 관련 국내외 교육 프로그램의 수립 및 전문인력 양성 △원전 설비진단에 대한 주기적 안전성 평가제 도입 등의 과제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김종신 사장은 "원자력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원전의 '안전사고 제로화 달성'이 중요하다"며 "한수원은 선진 산업안전 운영시스템을 도입하는 동시에 산업안전문화를 정착해 이 같은 성과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또 "선진기법을 도입한 새로운 원전위험도 감시시스템을 개발하는 한편 안전관리 시스템 전산화를 통해 세세한 부분까지 사람에 의존하기보다는 과학적인 시스템으로 안정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앞으로도 세계 수준의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