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시설관리공단(이사장 직무대행 이종원)은 국내 최대 해상교량인 광안대로를 비롯해 부산시민회관과 장례식장인 영락공원,부산의 공원 및 유원지,도시고속도로,공영주차장,자갈치시장,지하도상가,한마음스포츠센터 등 부산의 주요 시설물을 관리하고 있는 시설물 관리 전문 공기업이다.

시민들이 즐겨찾을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시설물 관리와 안전도시 구현에 총력을 기울여온 공단은 무엇보다 예방 위주의 종합적 재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왔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공단은 구축된 시스템을 활용해 각종 재해 시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복구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을 최우선적인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첨단 안전관리 시스템으로 새로 단장한 제2 만덕터널이다.

제2 만덕터널은 1988년에 만들어진 후 하루 10만대의 차량이 이용하지만 터널의 노후화와 안전시설 미비로 연간 100여건의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 터널에 'u-IT 터널 안전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이 첨단 시스템은 USN(Ubiquitous Sensor Network)을 기반으로 한 '구조물 노면 화재 공기 조명센서'를 이용했으며 실시간 모니터링과 돌발적인 교통사고 발생 시 긴급지원 등을 담당한다.

이와 함께 경찰청 소방청 교통방송 등 유관기관과 연계한 시스템도 함께 운영함으로써 터널 내 사고에 따른 신속한 대응은 물론 2차 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게 됐다는 평가다.

부산은 전국에서 터널이 가장 많은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부산의 터널은 모두 17개로 이 중 11개가 90년대 이전에 구축돼 지진이나 화재 등에 대비한 안전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다.

공단은 이번 사업을 첫 단추로 '부산 u-City' 시책에 발맞춰 부산의 터널들을 모두 u-IT 기반의 안전관리 시스템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내 최대의 현수교인 광안대로와 이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업그레이드한 원터치 상황전파 시스템을 적용,사고 발생시 신속한 상황전파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2차 사고 및 대형 안전사고의 사전 예방효과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광안대로 위에서 발생하는 모든 재난 및 재해 사고에 대한 정보를 단 1분 내로 전광판을 통해 알 수 있고 시민들이 위험에 대처할 수 있는 원터치 상황전파 시스템도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교량 부분마다 설치된 지진계측기,풍향풍속계,해무관측 CCTV,사고 감시용 CCTV의 정보를 취합해 광안대로에 설치된 전광판 7개에 1분 이내에 동시 표출되도록 한 것이다.

이와 함께 공단에서는 평상시에는 각 분야에서 업무를 진행하다가 위기상황이 벌어지면 유선 및 문자메시지를 통한 분야별 전문직원 긴급 동원으로 비상체제에 돌입,사고 원인 분석 및 응급 대처에 나서는 '안전 드림 닥터'를 구성해 전문 안전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안전 드림 닥터는 토목시공기술사 2명을 비롯하여 건축설비기사 소방설비기사 전기기사 건축기사 등 전문 분야별 자격증을 5개 이상 보유한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또한 평소에 안전의 중요성에 대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안전의식교육을 상시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사업장마다 시설물들의 안전점검과 개보수 작업을 통해 위험성을 줄이고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안전운영 365일 운동을 펼쳐왔다.

이같이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을 철저히 구축한다고 해도 재해는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나타날지 알 수 없을 뿐 아니라 이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에 부산시 시설관리공단은 터널 내 소화장비를 설치해 사고발생시 '5분 초동응급대책반 출동' 등 신속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또 도시고속도로 등 사업소별 시설 및 설비 순회 안전점검과 산사태 화재 태풍 등에 대한 '재난 유형별 업무처리 매뉴얼'을 작성,재해.재난 예방 시스템 구축과 유사 시 신속하고 정확한 조기 대응 태세를 확립하고 인적.물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