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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 상처뿐인 내홍…총선 과반의석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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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득 “당선되면 아무 職도 안맡아”
    이재오 “권력욕 없어ㆍ당권도전 안해”

    이상득 국회 부의장과 이재오 의원이 결국 출마한다.이로써 이틀간의 '한나라당표 블랙코미디'는 끝났다.

    권력다툼은 일단 수면아래로 들어갔지만 과반의석 확보에 비상이 걸리는 등 당에 남긴 상처는 깊었다.

    당사자들의 손익계산도 엇갈렸다.이 부의장은 '대통령의 형'이라는 굴레 탓에 총선 불출마와 국정관여 금지 등 전방위 압박을 받았지만 출마를 끝내 관철시켰다.

    다시 한번 건재함을 과시한 것이다.향후 운신의 폭이 좁아진 부담은 어쩔 수 없다.

    이 의원은 득보다는 실이 많았다.이 부의장의 불출마를 이 의원이 주도한 것으로 비쳐진 데다 이 부의장의 출마 굳히기로 자신의 불출마 명분까지 얻는 데 실패했다.

    총선 결과에 따라 당권은 고사하고 책임론에 휘말릴 소지가 다분하다.

    ◆이상득 출마 강행

    이 부의장은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받아온 오해가 다 해소돼 어느 정도 홀가분한 심정으로 후보등록을 한다"면서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부의장은 "출마하겠다고 큰소리쳤지만 그때도 사실은 갈등 속에 있었다"면서 "밤에 한숨도 못 자고 많은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젯밤 남경필 의원이 더 이상 '불출마' 요구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면서 "공천반납,불출마 논란이 어느 정도 일단락되었기에 홀가분하게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형님 공천' 등 이명박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듯 "이번에 다시 당선되면 당과 국회에서 어떤 직책도 맡지 않을 것"이라며 "임기 동안 지역발전과 경제외교로 경제살리기에 노력하고 대통령 친인척으로 몸 관리와 처신을 철저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타격입은 이재오

    이 의원의 출마는 지난 23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불출마를 고심하고 있다는 뜻을 밝힌 뒤 사흘간의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다.

    이 의원은 이날 은평구 구산동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부가 국민들에게 비판받는 여러가지 현안에 대해 외면할 수 없는 입장이어서 내가 모든 것을 안고 가려 불출마를 고민했었다"며 "하지만 불리한 지역구 상황 때문에 '꼼수'를 쓰는 것으로 비쳐지는 걸 견딜 수 없어 밤늦게까지 고민한 끝에 정면돌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상득 부의장과의 공동 불출마를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알려진 건 사실무근"이라며 "나는 권력에 욕심이 없으며 당권에도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반도 대운하는 국민의 뜻을 물어 추진할 것이며 은평구와는 관계가 없다"며 선거전을 '대운하 대결'로 몰아가는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회견 시간 50여분의 대부분을 은평구 민심 잡기에 할애했다.

    김홍열/ 유창재/이준혁 기자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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