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드는 美 서브프라임 바닥론] 진정 조짐 주택경기‥주택판매 7개월만에 증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국의 주택경기 침체는 신용위기와 경기침체를 부채질하는 주된 요인이다.
주택경기 침체가 멈추지 않는 한 경기침체를 막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월 중 기존주택 판매실적이 7개월 만에 처음 증가세로 돌아서 주택경기가 바닥에 다다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분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는 2월 중 기존주택 판매실적이 503만가구(연율 환산 기준)로 전달에 비해 2.9% 늘었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기존주택 판매실적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작년 7월 이후 7개월 만이다.
특히 팔리지 않고 쌓여 있는 재고물량도 403만가구로 3.0% 감소했다.
이처럼 주택 판매실적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압류 주택이 급증하고 있는 영향이 컸다.
시가보다 싼 압류 주택이 대거 매물로 쏟아지면서 수요자들의 매수를 자극한 것이다.
이런 현상을 반영해 2월 중 주택매매 중간가격은 19만5900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8.2% 하락했다.
사상 최대 하락폭이다.
압류 주택이 대거 처분된 덕분에 주택매매가 늘어난 것이어서 2월 중 판매실적에 대해 그렇게 흥분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그렇지만 주택시장에 대기자금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이기도 해 주택경기가 바닥에 가까이 가고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특히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모기지 금리 하락세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금리 동결 △주택 압류 30일 유예 조치 등도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주택경기가 당장 상승세로 반전하기는 힘들더라도 추가 하락을 방지할 여건은 마련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물론 주택경기 바닥론을 논하기에는 아직 성급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국의 20개 대도시 지역의 주택 가격은 지난 1월 사상 최대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은 1월 S&P 케이스쉴러 주택 가격지수가 전년 1월보다 10.7%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수는 13개월 연속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주택 압류율과 모기지 연체율은 사상 최고치 행진을 하고 있다.
민간 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이날 발표한 3월 소비자신뢰지수도 64.5로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향후 경기 전망을 어둡게 했다.
특히 6개월 후 경기를 반영하는 소비자 기대심리는 35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리먼브러더스의 미셸 마이어는 "2월 중 주택판매가 늘어난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며 하반기에나 바닥을 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
주택경기 침체가 멈추지 않는 한 경기침체를 막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월 중 기존주택 판매실적이 7개월 만에 처음 증가세로 돌아서 주택경기가 바닥에 다다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분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는 2월 중 기존주택 판매실적이 503만가구(연율 환산 기준)로 전달에 비해 2.9% 늘었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기존주택 판매실적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작년 7월 이후 7개월 만이다.
특히 팔리지 않고 쌓여 있는 재고물량도 403만가구로 3.0% 감소했다.
이처럼 주택 판매실적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압류 주택이 급증하고 있는 영향이 컸다.
시가보다 싼 압류 주택이 대거 매물로 쏟아지면서 수요자들의 매수를 자극한 것이다.
이런 현상을 반영해 2월 중 주택매매 중간가격은 19만5900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8.2% 하락했다.
사상 최대 하락폭이다.
압류 주택이 대거 처분된 덕분에 주택매매가 늘어난 것이어서 2월 중 판매실적에 대해 그렇게 흥분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그렇지만 주택시장에 대기자금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이기도 해 주택경기가 바닥에 가까이 가고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특히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모기지 금리 하락세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금리 동결 △주택 압류 30일 유예 조치 등도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주택경기가 당장 상승세로 반전하기는 힘들더라도 추가 하락을 방지할 여건은 마련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물론 주택경기 바닥론을 논하기에는 아직 성급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국의 20개 대도시 지역의 주택 가격은 지난 1월 사상 최대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은 1월 S&P 케이스쉴러 주택 가격지수가 전년 1월보다 10.7%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수는 13개월 연속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주택 압류율과 모기지 연체율은 사상 최고치 행진을 하고 있다.
민간 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이날 발표한 3월 소비자신뢰지수도 64.5로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향후 경기 전망을 어둡게 했다.
특히 6개월 후 경기를 반영하는 소비자 기대심리는 35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리먼브러더스의 미셸 마이어는 "2월 중 주택판매가 늘어난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며 하반기에나 바닥을 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