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 회창 총재가 자신의 재산을 마이너스 120억5143만원로 신고,4ㆍ9총선 후보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작년 대선 출마 당시 43억여원을 신고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3개월 만에 무려 160억원이 넘는 빚을 졌다는 의미다.

하지만 지금 현재 빚은 많지 않다는 게 이 총재 측 설명이다.

재산신고 기준시점이 2007년 12월31일이어서 이 총재가 대선자금 조달을 위해 빌렸던 금액만 드러나 있고 올해 들어 변제한 금액은 반영돼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달 선관위로부터 130억원의 선거보조금을 받아 빚을 상당 부분 갚고 현재 20억원가량의 채무만 지고 있다.

여기에 현재 부동산과 예금 등 28억여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어 실제 재산은 10억원 안팎의 플러스 상태라는 것이다.

한편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은 재산을 3조6043억원으로 신고했다.

이는 2006년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 2648억원에 비해 12배 이상 증가한 액수다.

정 의원의 재산이 급증한 것은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 상장 주식의 평가액이 급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 주식 821만주의 주당 평가액이 44만2500원(2007년 말 기준)으로 올라 총 평가액이 3조6329억원에 달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