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6일 포스코의 올해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들로 6가지를 제시했다.

포스코의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투자의견 '장기매수'와 목표가 65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봉기 연구원은 2008년 포스코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로 △제품 가격 인상 임박 △해외 제철소 투자 착공으로 성장성 가시화 △생산량 증대에 따른 매출과 이익 증가 △원가절감 △자회사 상장 계획 △자사주 매입 기대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포스코는 원료가격 상승, 환율 상승을 반영해 탄소강 기준 가격을 4월에 톤당 10만원 정도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2008년 공급분(2008년4월~2009년3월)에 대해 철광석 가격은 전년대비 65~70%, 원료탄은 120~150%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철광석과 유연탄 가격이 각각 전년대비 65%, 130% 상승시 포스코는 탄소강 평균 제품가격을 약 톤당 13만3500원 인상해야 이익의 하락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다음달 초 베트남 일관제철소 건설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데 포스코의 해외 성장은 현 주가에 반영돼 있지 않다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자회사인 포스코건설이 올 3분기 중 상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건설에 대한 지분은 현재 91%에서 60%까지 낮추면서 1조원 이상의 현금이 유입되고 투자자산 처분이익이 약 5000억원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포스코는 향후 포스코파워, 포스코특수강도 상장시킬 계획"이라며 "포스코 자회사의 상장은 자회사의 숨겨진 가치가 시장가격으로 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김 연구원은 "포스코 경영진은 CEO포럼에서 발행주식의 2~3%정도의 자사주 매입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며 오는 4월18일 이사회에서 약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포스코의 1분기 영업이익을 전분기대비 29% 증가한 1조1270억원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Fn가이드 영업이익 컨센서스(3월25일 기준)은 1조1610억원으로 추정치와 유사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