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자재업체 케이에스피는 26일 자회사인 신영중공업이 중형조선소인 신안중공업에 데크크레인 6척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데크크레인(DECK CRANE)은 화물이나 컨테이너를 운반하기 위해 배에 설치하는 장치다.

데크 카고 크레인은 배 한척당 크레인 4대가 설치되는 구조다. 데크 카고 크레인의 척당 가격은 약 150만~200만달러 정도이며, 현재 신영중공업은 국내 및 중국 및 동남아시아 등 해외 조선소들과 20여척 이상의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측은 “이번 수주계약은 데크크레인 분야의 국산화 개발 성공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케이에스피에 따르면 지난해 벌크선 발주 호황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엔지니어링 기술을 지니고 벌크선용 데크크레인을 제작할 수 있는 업체는 전무한 상태로 몇몇의 외국 선진 업체들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

회사 관계자는 “데크크레인의 수요자인 조선소 입장에서는 세트당 높은 가격과 오랜 배송기간 등의 부담을 고스란히 받아들여야 하나, 조선기자재업체 입장에서는 공급자 우위의 시장 상황 속에서 고부가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