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 1분기에 556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키움증권은 26일 'LG전자, 놀라움의 끝은 어디인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LG전자의 올 1분기 글로벌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46% 증가한 5566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키움증권의 기존 전망치 4232억원보다 32% 많은 것이다. 매출액은 2.4% 증가한 11조17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선 환율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하면 LG전자의 연간 글로벌 기준 영업이익은 710억원, 세전이익은 43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1분기 환율로만 700억원의 영업이익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휴대폰 부문의 이익률 상승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흑자 전환 전망도 이 같은 호실적을 뒷받침 한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휴대폰이 뷰티(Viewty)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강화됐고, 내수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일회성 로열티 충당금 환입까지 더해졌다"고 전했다.

디스플레이는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불구, LCD TV와 PDP 모듈 출하량이 지난해 4분기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판매가격도 안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휴대폰 부문의 체질 개선과 우호적 환율 여건, LG디스플레이 실적 호조 등은 연간 실적 전망을 올릴 수 있는 요인이지만 소니가 오는 2분기 중 북미지역에서 판매하는 LCD TV 가격을 대폭 인하할 것으로 보여 디스플레이 업황 악화 우려가 있다"며 전반적인 실적 전망 틀은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은 LG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