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6일 음식료 업종에 대해 정부의 52개 생필품 관리 강화 정책으로 업체들에게 부정적인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정성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의 가격 인상 자제 분위기가 확산될 것"이라며 "가격전가력 약화로 수익성 개선이 제한돼 음식료 업종 전반에 부정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라면, 제과 등 2차 가공식품은 원가상승분 이상의 추가적인 가격전가가 어려워 제분, 제당, 유지 등 1차 가공식품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긴급할당관세를 시행해 밀, 옥수수 등 69개 품목을 무세화한다고 밝혔으나, 정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무관세 적용으로 원가 상승요인이 일부 개선될 수 있지만, 이미 한 차례 세율을 완화해 효과가 크지 않다"며 "곡물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가격안정화를 도모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음식료 업종의 대안으로는 KT&G를 꼽았다. 곡물가격 상승과의 연관성이 크지 않고, 양호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것.

CJ제일제당도 원가부담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우려로 주가메리트가 부각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농심의 경우 가격전가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대내외 비우호적인 경영환경 등으로 당분간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