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PC가 세계 10위권에 진입했다.

26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44만대의 PC를 팔아 일본 NEC(39만대)를 밀어내고 세계 10위에 올랐다.

2006년 하반기부터 수출 전략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에서 자체 브랜드로 바꾼 지 1년6개월 만의 일이다.

삼성전자는 2006년 2분기까지 HP 델 등에 OEM 방식으로 PC를 수출했으나 2006년 3분기부터 노트북PC 위주로 자체 브랜드 수출만 해왔다.

지난해 세계 PC시장은 HP가 2304만대를 팔아 1위를 지켰고 에이서(1578만대),델(1489만대),도시바(1089만대) 등이 상위권을 이뤘다.

삼성전자는 151만대를 판매,10위인 NEC(178만대)를 바짝 추격했다.

작년 삼성전자의 수출 대수는 115만대로,국내 PC업체로는 처음으로 10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유럽과 러시아지역에서 급성장세를 타고 있다.

유럽 최대 PC시장으로 꼽히는 영국 시장 판매량은 작년 한 해 143% 늘었고 독일에서도 66%의 성장세를 보였다.

프랑스와 스위스에서도 100% 안팎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신흥시장인 우크라이나에서도 260%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해외 시장에서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 판매량을 310만대(내수 50만대 포함)로 높여잡고 세계 7,8위 PC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