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와 은행권 자본이 앞다퉈 증권업에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문화적 충돌 현상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한익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은행계열과 산업 자본과 증권업계간 문화적 충돌현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산업과 은행자본이 내년초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업계에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직을 중시하는 은행과 산업의 조직문화가 개인적인 성과와 경쟁을 강조하는 증권업이 M&A나 증권사 신설을 통해 서로 부딪치면서 혼란과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산업계쪽에서는 현대IB증권과 롯데그룹이, 은행쪽에서는 국민은행, 기업은행 등이 증권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은행의 경우 일단 직급에서부터 증권업계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지점장의 경우 은행과 증권은 10년이상의 경력이 차이가 나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때문에 산업은행과 IB부문과 대우증권의 통합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은행계열 증권사 직원들은 직급보다는 나이와 경력을 항상 중요시 합니다. 또 증권사의 개인 성과주의나 스타 시스템, 그리고 파격적인 인센티브도 은행이나 일반 산업계쪽 문화와는 뚜렷하게 다른 점입니다. 은행이나 산업쪽이 결제권자를 중시하고 증권업계는 빠른 의사결정을 생명으로 삼는다는 점도 문화적인 갈등을 야기할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산업계나 은행권에서 증권업에 진출하면서 융화하려는 태도를 가진 경우와 지배하려고 하는 경우에 따라 결과측면에서 큰 차이가 난다"고 지적합니다. WOW-TV NEWS 한익재입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