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증권거래소가 아시아 최대 금융파생상품 거래소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사이토 아쓰시 도쿄증권거래소 사장은 26일 발표한 중장기 경영계획에서 "2010년까지 금융파생상품 거래를 대폭 확충해 아시아 최대 거래소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쿄증권거래소는 개인 투자자들도 소액으로 매매할 수 있는 신상품을 대폭 늘리고,낮 시간뿐 아니라 저녁에도 거래가 가능하도록 매매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금융파생상품 거래량은 지난해 3300만건에서 2010년까지 2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를 정했다.

또 싼 수수료로 매매가 가능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도 현재의 3배 수준인 100여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사이토 사장은 "2010년엔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24% 늘어난 370억엔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증권거래소가 금융파생상품 거래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나선 것은 내년에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반 상장사와 마찬가지로 성장 전략을 명확하게 하지 않으면 높은 주가를 기대할 수 없어서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