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철 안양역 인근의 대규모 재정비구역인 안양시 덕천지구의 개발이 본격화된다.

대한주택공사는 안양시 덕천지구 재개발사업에 대한 기본설계 입찰 결과 삼성.동부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삼성건설(65%),동부건설(35%)이 참여했다.

주택공사는 이번 입찰을 설계.시공을 동시에 수행하는 턴키입찰방식으로 진행했다.

따라서 이번 입찰에서 선정된 삼성.동부건설컨소시엄은 설계와 시공을 함께 맡게 됐다.

삼성.동부건설 컨소시엄은 7월까지 실시(상세)설계를 제출하고 심의를 거쳐 8월 초에 시공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덕천지구는 안양시 만안구 안양7동 일대 25만7590㎡(7만7920평)에 조합원이 340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다.

이곳에는 최고 30층 높이에 분양주택 3547가구,임대주택 729가구 등 모두 4276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 39㎡형 423가구,49㎡형 306가구,59㎡형 1310가구,84㎡형 1610가구,114㎡형 420가구,139㎡형 207가구 등이다.

이곳은 내년까지 주민 이주 및 철거를 마치고 2009년 말 착공.분양한 뒤 2012년 말 입주하게 된다.

아파트 브랜드는 주민이 원할 경우 주공의 '휴먼시아' 대신 '래미안-센트레빌'로 정해질 예정이다.

덕천지구는 수도권 전철(경부선) 안양역과 명학역 사이 안양천변에 자리잡고 있어 일부 단지에서는 안양천은 물론 관악산,삼성산 조망이 가능하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서울시청까지 40분 정도면 갈 수 있어 교통 여건도 좋은 편이다.

주공은 2006년 9월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덕천지구의 사업시행자로 참여해 인허가 및 공사 감독.감리 업무 등을 수행하고 실제 투입된 사업비만 정산한 뒤 개발 이익은 모두 주민에게 돌려주게 된다.

주공 관계자는 "주민의견 수렴 및 조율은 주민대표회의가,각종 인허가와 행정절차 등은 주공이 맡아 진행하는 만큼 사업 추진 투명성이 높아지고 사업기간을 단축하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