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차기 총통 당선인 마잉주(왼쪽)와 부인 저우메이칭(오른쪽)이 폭주하는 관심과 엄청난 인기로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이들은 일거수 일투족이 연일 신문 방송매체에 보도되면서 연예인들보다 더 많은 인기를 구가하며 지지율이 86%까지 치솟았다.

대선이 끝난 뒤에도 평상시처럼 수수한 차림으로 시내버스를 이용해 직장에 출근하는 '파격'을 선보였던 저우 여사는 25일 "여건이 허락하는 한 일은 계속하겠지만 국민들의 안전과 불편을 고려해 내일부터는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 당선인 역시 지나친 인기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25일 아침 여느 때처럼 조깅하러 자택 주변을 나선 마 당선인은 '마 총통'을 외치며 사인을 받기 위해 몰려든 주민들로 아수라장이 되자 "내일부터 사인 안 합니다"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