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림뉴타운이 2015년까지 아파트 4500여가구가 지어져 총 6192가구의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신림 재정비촉진계획'을 확정했다.

3차 뉴타운 중 재정비촉진계획이 이미 수립된 신길,이문.휘경,북아현,장위 등에 이어 5번째다.


계획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1514 옛 '밤골' 일대 52만7790㎡에 2015년까지 용적률 220~230%를 적용받아 4~33층짜리 아파트 4545가구(임대 774가구 포함)가 건립된다.

노후도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존치되는 1647가구를 포함하면 전체 가구수는 6192가구에 달한다.

현재 가구수(4534가구)에 비해 1658가구 늘어난 규모다.

주택 유형별 가구수는 60㎡ 미만 1301가구,60~85㎡ 2439가구,85㎡ 초과 825가구 등으로 계획됐다.

신림뉴타운은 총 3개 촉진구역으로 나뉘어 각각 주택재개발 사업이 추진되며 현재 중앙에 위치한 2구역의 사업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르다.

관악구 관계자는 "2구역은 올 연말께 관리처분계획 승인(분양승인)까지 마치고 내년 초 착공할 예정"이라며 "나머지 구역도 주민들의 사업 추진 의지가 강해 사업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림뉴타운은 교육,아동복지,시니어웰빙 등 세 가지 테마에 따라 기반시설이 조성된다.

지구 북쪽에는 서울대와 고시촌 등 주변 인프라를 활용해 저소득층 학습지도 멘토링센터 등을 갖춘 교육복합센터(1만4147㎡)와 광장형 공원(6936㎡) 등이 들어선다.

또 관악산과 인접한 지구 남쪽은 어린이 교육 및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생태연못과 조류관찰원 등을 갖춘 2만157㎡ 규모의 자연생태공원이 조성된다.

지구 한복판에 들어설 시니어웰빙 타운에는 의료시설,요양원,평생학습센터를 복합적으로 갖춘 노인복지시설(1300㎡)과 게이트볼장,치유정원 등으로 꾸며지는 웰빙테마공원(5582㎡)이 조성되고,실버형 임대주택도 건립된다.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지적되는 교통망을 확충하기 위해 서울시는 총 9개 내부도로를 신설하고 이들 도로를 시흥대로~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간 연결도로와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구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호암로를 4차로에서 5차로로 확장하고 신림로(지구 내 구간)도 1개 차로를 넓힐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17년 개통하는 서울대~여의도 간 신림선 경전철 역시 이 일대 교통편의를 크게 증진시킬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폭 15~18m,길이 1224m의 도림천 지류에는 하천수 및 취수 빗물 순환 방식으로 생태계를 복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