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업체에 1800억 퍼준 석탄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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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캐피탈은 거래처 돈 걷어 골프 … 감사원, 3곳 적발
거래회사 돈 걷어 골프 치고,부도 회사에 1800억원 부당 지원하고,불합격자 점수 조작해 합격시키고….
공기업의 방만ㆍ부실 경영과 인사 전횡 등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 사례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 24일부터 31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경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중 대한석탄공사 증권예탁결제원 산은캐피탈 등 3개 회사의 부정 행위가 확인돼 2곳은 검찰에 수사 의뢰하고 1곳은 추가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대한석탄공사는 기업 어음을 매입한 모 건설회사가 지난해 4월 1차 부도를 내자 부실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자금담당 본부장,처장 등이 주도해 18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이 회사에 지원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해당자들은 지원자금 마련 목적으로 직원 퇴직금을 조달한다는 명목의 허위 문서를 만들어 회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사장이 이런 사실을 추후 보고받고도 조용히 사건을 무마하도록 묵인ㆍ방치했다"며 "관련자들을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말했다.
증권예탁결제원은 지난해 하반기 신규 직원을 뽑으면서 임원 면접 결과 고득점자 순으로 최종 합격자를 결정하기로 하고도 임원 면접 점수표를 조작해 합격 순위 내에 있던 5명을 탈락시키고 순위 밖 5명을 합격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이전 필기시험 점수도 조작해 탈락했어야 할 14명이 실무진 면접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은캐피탈은 직원 명의 통장을 만들어 대출ㆍ리스를 받은 거래업체 60여 곳으로부터 친목 도모 명목으로 연간 30만~100만원의 회비를 걷어 관리하면서 2005년부터 임원들이 거래업체 사장들과 매년 2~3차례 골프를 쳐 온 것으로 나타났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
거래회사 돈 걷어 골프 치고,부도 회사에 1800억원 부당 지원하고,불합격자 점수 조작해 합격시키고….
공기업의 방만ㆍ부실 경영과 인사 전횡 등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 사례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 24일부터 31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경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중 대한석탄공사 증권예탁결제원 산은캐피탈 등 3개 회사의 부정 행위가 확인돼 2곳은 검찰에 수사 의뢰하고 1곳은 추가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대한석탄공사는 기업 어음을 매입한 모 건설회사가 지난해 4월 1차 부도를 내자 부실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자금담당 본부장,처장 등이 주도해 18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이 회사에 지원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해당자들은 지원자금 마련 목적으로 직원 퇴직금을 조달한다는 명목의 허위 문서를 만들어 회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사장이 이런 사실을 추후 보고받고도 조용히 사건을 무마하도록 묵인ㆍ방치했다"며 "관련자들을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말했다.
증권예탁결제원은 지난해 하반기 신규 직원을 뽑으면서 임원 면접 결과 고득점자 순으로 최종 합격자를 결정하기로 하고도 임원 면접 점수표를 조작해 합격 순위 내에 있던 5명을 탈락시키고 순위 밖 5명을 합격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이전 필기시험 점수도 조작해 탈락했어야 할 14명이 실무진 면접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은캐피탈은 직원 명의 통장을 만들어 대출ㆍ리스를 받은 거래업체 60여 곳으로부터 친목 도모 명목으로 연간 30만~100만원의 회비를 걷어 관리하면서 2005년부터 임원들이 거래업체 사장들과 매년 2~3차례 골프를 쳐 온 것으로 나타났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