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인도네시아서 철수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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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6위 은행인 BII(Bank Internasional Indonesia)의 지배주식을 확보하는 데 사실상 실패,인도네시아에서 철수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은행은 그러나 기존 BII 투자지분을 팔아 5배 가까운 이익을 올릴 수 있는 데다 최근 카자흐스탄 현지 은행을 인수한 것을 계기로 해외 영업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최대 은행인 메이뱅크(Maybank)는 26일 "싱가포르 투자기관인 테마섹으로부터 BII 지분 42%를 11억3000만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메이뱅크는 또 "BII 2대 주주인 국민은행으로부터 14%를 3억8100만달러에 사들이고 잔여 지분 44%도 12억달러에 매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BII의 최대주주는 국민은행과 테마섹이 공동 설립한 '설악컨소시엄'으로 56%의 지분을 갖고 있다.
국민은행과 테마섹은 부실화된 BII를 2003년 말 컨소시엄을 통해 공동 인수했다.
설악컨소시엄 내 지분은 테마섹이 75%,국민은행이 25%이고 BII 지분으로는 테마섹이 42%,국민은행이 14%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테마섹이 보유 중인 BII 지분 42%를 매입해 BII의 최대주주가 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BII를 인수해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최근 현지 은행을 인수한 카자흐스탄을 기반으로 한 중앙아시아 및 동유럽 △중국을 연결해 'KB 트라이앵글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메이뱅크가 BII를 사실상 인수해 버리는 바람에 해외 진출 전략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이와 관련,국민은행은 "아직까지 테마섹으로부터 BII 지분 매각과 관련해 공식적인 통보를 받은 바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국민은행 내부에선 그러나 메이뱅크가 제시한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기 때문에 국민은행이 이보다 더 높은 가격을 써 내기는 힘들다는 분위기다.
메이뱅크가 제시한 인수가는 시장가격보다 23% 높은 수준인 데다 최근 시장가격 역시 인수합병(M&A) 이슈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뛰었다는 판단이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가격이 지나치게 높으면 되팔아 수익을 창출한 뒤 다른 곳에 투자하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은행은 2003년 말 BII 지분 14%를 사들일 때 투입한 원금이 700억원가량인 데 비해 메이뱅크가 제시한 가격이 3억8100만달러에 이르기 때문에 3억1000만달러 이상의 자본 이득을 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국민은행은 최근 카자흐스탄 6위 은행인 센터크레딧뱅크 지분 50%를 1조원가량에 매입키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국민은행은 그러나 기존 BII 투자지분을 팔아 5배 가까운 이익을 올릴 수 있는 데다 최근 카자흐스탄 현지 은행을 인수한 것을 계기로 해외 영업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최대 은행인 메이뱅크(Maybank)는 26일 "싱가포르 투자기관인 테마섹으로부터 BII 지분 42%를 11억3000만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메이뱅크는 또 "BII 2대 주주인 국민은행으로부터 14%를 3억8100만달러에 사들이고 잔여 지분 44%도 12억달러에 매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BII의 최대주주는 국민은행과 테마섹이 공동 설립한 '설악컨소시엄'으로 56%의 지분을 갖고 있다.
국민은행과 테마섹은 부실화된 BII를 2003년 말 컨소시엄을 통해 공동 인수했다.
설악컨소시엄 내 지분은 테마섹이 75%,국민은행이 25%이고 BII 지분으로는 테마섹이 42%,국민은행이 14%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테마섹이 보유 중인 BII 지분 42%를 매입해 BII의 최대주주가 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BII를 인수해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최근 현지 은행을 인수한 카자흐스탄을 기반으로 한 중앙아시아 및 동유럽 △중국을 연결해 'KB 트라이앵글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메이뱅크가 BII를 사실상 인수해 버리는 바람에 해외 진출 전략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이와 관련,국민은행은 "아직까지 테마섹으로부터 BII 지분 매각과 관련해 공식적인 통보를 받은 바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국민은행 내부에선 그러나 메이뱅크가 제시한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기 때문에 국민은행이 이보다 더 높은 가격을 써 내기는 힘들다는 분위기다.
메이뱅크가 제시한 인수가는 시장가격보다 23% 높은 수준인 데다 최근 시장가격 역시 인수합병(M&A) 이슈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뛰었다는 판단이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가격이 지나치게 높으면 되팔아 수익을 창출한 뒤 다른 곳에 투자하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은행은 2003년 말 BII 지분 14%를 사들일 때 투입한 원금이 700억원가량인 데 비해 메이뱅크가 제시한 가격이 3억8100만달러에 이르기 때문에 3억1000만달러 이상의 자본 이득을 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국민은행은 최근 카자흐스탄 6위 은행인 센터크레딧뱅크 지분 50%를 1조원가량에 매입키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