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서비스에 신규 가입한 사람이 3월 들어 220만명을 넘어 사상 최고 수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신규 가입자 증가의 원인이 된 이동통신사 보조금 경쟁이 도를 넘는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신규 가입자란 010 번호로 휴대폰을 새롭게 등록하거나 기존 번호를 쓰면서 다른 통신사로 옮긴 번호이동 가입자를 합친 수치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에 새로 등록한 신규 가입자가 22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4년 기존 휴대폰 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이동통신사를 변경할 수 있도록 번호이동제도를 도입한 이후 최고 기록이다.

종전 기록(2000년 4월 241만명,1999년 3월 231만명)에 육박하는 수치다.

신규 가입자가 늘어난 원인은 번호이동 가입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달 1~25일 새로 등록한 번호이동가입자가 103만명(통신사업자연합회 집계)에 달한다.

지금 추세라면 이달 말까지 120만~140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

지난 2월 번호이동 가입자 규모는 66만명에 불과했으니 3월에만 두 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010으로 신규 등록한 가입자는 이동통신 3사를 합쳐 지난달과 비슷한 100만~110만명 수준으로 예상됐다.

신규등록과 번호이동을 합친 신규가입자 규모가 220만~24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신규 가입자 증가의 원인이 된 이통사 보조금 경쟁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이통사들이 요금 인하 여력이 없다는 주장을 펴왔으나 최근 보조금 경쟁에서는 한 달에도 수천억원의 보조금을 쏟아붓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 가입자 증가는 이동통신사의 수익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라 신규 가입자의 대다수는 서로 뺏고 빼앗기는 제로섬 게임의 결과물에 불과하다.

대신 이통사들의 마케팅 비용만 치솟는 결과를 가져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