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테크노파크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지식경제기반 산업단지입니다.

이곳에 한국의 첨단 벤처기업들을 유치해 노하우를 전수받고 싶습니다."

하마드 알 하셰미 두바이 테크노파크 최고책임자는 26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은 자원이 없는 환경에서도 경제발전과 기술강국으로 부상했다"며 "원유가 고갈되고 있는 두바이도 한국식 경제·기술발전 모델을 배우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두바이 항구 인근에 조성 중인 두바이 테크노파크는 21㎢(635만평) 규모로 국내 분당신도시(19.6㎢·594만평)보다 큰 지식경제 산업단지다.

금융·물류허브에 이어 하이테크놀로지,오일·가스,수(水)처리 중심의 지식경제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두바이 정부의 장기 비전이 실현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두바이 정부는 최근 3억달러 규모의 'KTIC-Jasper 아시아 걸프 호라이즌 펀드'를 조성,한국 등 해외 첨단기업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한국기술투자(회장 서갑수)가 국내 벤처캐피털 업계 가운데 최초로 중동 국부펀드를 운용키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하마드씨는 "두바이 테크노파크에 입주하는 외국기업은 현지 기업과 동일한 조건으로 경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두바이 테크노파크 측은 법인세 소득세 면제는 물론 100% 지분 소유,과실송금 무제한 등의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현지 진출 기업들이 인근 카타르 도하,쿠웨이트 등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