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 비중이 높은 초·중등 교원의 성비 불균형 해소를 위해 '남교사 할당제' 도입이 다시 검토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교원의 양성 균형 임용'을 주제로 서울소재 초·중·고등학교의 교원 학생 학부모 1056명씩 총 316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남·녀 교원 비율을 균형있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80.1%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직접적으로 '남교사 할당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77.2%로 4명 중 3명 이상이 할당제에 찬성했다.

특히 학부모의 찬성비율이 80.9%로 교원(73.9%)보다 높았다.

연구를 진행한 박상철 서울교대 교수 등은 보고서를 통해 "교과 지식 전달에는 남·녀 교사의 차이가 거의 없지만 고학년 생활지도 등에서 남교사가 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많았다"고 전했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연구 결과에 따라 초·중등 교원에도 양성 평등 채용목표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해 달라고 교육과학기술부에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