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개 생활필수품 가격을 정부가 집중 관리한다는 소식이 관련 업체들의 주가 희비를 갈랐다.

26일 증시에서 신세계 롯데쇼핑 등 대형마트를 운영하는 업체들은 각각 1.34%,1.14% 올랐다.

하지만 롯데제과(-3.64%) 농심(-1.68%) 하이트맥주(-0.88%) 등 음식료회사들은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정부의 물가 관리로 대형마트는 자체상표(PB) 전략을 확대하며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민영상 CJ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 인하와 유통구조 개선이라는 정책 방향과 마트의 PB전략은 정확히 일치한다"며 "물가안정책 시행이 PB상품 확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음식료품 관련주들은 가격전가가 힘들어질 것이라는 우려로 하락세를 보였다.백운목 대우증권 수석위원은 "지난주까지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소비자가격 인상은 완료됐다"며 "진정세를 보이는 국제 곡물가격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관련 업체들의 수익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소비자단체의 가격 인상에 대한 감시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음식료업체 주가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전날 수입석유제품 관세인하 정책 발표로 크게 떨어졌던 정유주는 악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며 SK에너지가 0.92%,에쓰오일이 1.54% 올랐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