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시즌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상장 업체들의 자사주 매입설이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N은 자사주 매입설에 대해 전날 "검토하고 있다"고만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지난번 실적 발표 때 자사주 매입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 주총 이후 결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주총 이후 2800억원의 배당가능이익이 생기는 데다 3월 말부터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물량 76만주가 나올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높다.

이러한 기대감에 NHN은 전날 8.51% 급등하기도 했다.

포스코도 대규모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나흘 연속 오름세다.

김봉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 경영진이 최근 CEO 포럼에서 발행 주식의 2~3% 정도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며 "내달 18일 이사회에서 약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올해 17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예고한 KT&G의 결의 시기도 관심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 조정기에 주총 이후 배당이익 한도가 커지는 기업을 중심으로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고 전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