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중국 껴안기'로 첫 업무를 시작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6월 서울에서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회의와 정보기술(IT) 국제전시회인 '월드IT쇼'에 중국의 IT 담당부처인 공업정보화부의 리이중 장관과 중국 인터넷 산업계 대표단을 초청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최 위원장의 업무지시에 따른 것이다.

최 위원장은 "중국은 OECD 회원국가가 아니지만 세계 최대 인터넷 사용국가이며 한국의 방송.통신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 파트너"라며 "이번 초청을 계기로 한·중 방송.통신산업 교류가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인터넷 사용인구는 지난해 매달 610만명씩 증가,현재 2억2500만명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중국 정부 조사기관인 중국인터넷네트워크정보센터(CINIC)에 따르면 중국은 앞으로 5년간 인터넷 사용인구가 연평균 18.5%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번 OECD 장관회의와 월드IT쇼에서 최 위원장은 한국 인터넷.정보통신산업의 해외진출 확대와 방송통신 분야 국제협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지난 26일 취임식에서도 "방송.통신은 국가 경제의 새로운 활력"이라며 "현재 55조원 규모인 방송.통신산업이 앞으로 5년 내 160조원 이상으로 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OECD 장관회의는 오는 6월 17,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며 세계 인터넷 경제를 발전시킬 원칙과 실천방안을 담은 '서울선언'이 채택된다.

OECD 장관회의 공식 행사로 같은 기간에 코엑스의 모든 전시관에서 열리는 월드IT쇼는 한국경제신문사 등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IT 통합전시회다.

이번 OECD 장관회의에 참석키로 공식 통보한 각국 장관은 현재까지 34개국 41명이고,30명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및 국제기구 대표의 참석이 확정됐다.

참가의사를 밝힌 OECD 회원국은 미국 등 23개국이며,비회원국은 11개국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