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총선] CEO 67% "경제살리기 힘 실어줘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절반 이상은 ‘경제 살리기’를 제대로 추진하려면 4ㆍ9총선에서 집권 여당에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으며,여당인 한나라당이 실제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CEO들은 이와 함께 새로 구성되는 18대 국회에는 시장경제를 이해하는 전문성 갖춘 국회의원이 많이 진출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신문이 '4ㆍ9 총선'을 앞두고 중앙리서치와 함께 국내에서 활동하는 기업체의 CEO 2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6일까지 이틀간 실시한 '기업인 정치ㆍ경제 인식조사'에서 '한나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67%)이 '야당의 견제 세력론에 동조한다'는 답변(32.5%)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지난해 대선 때부터 경제 살리기를 기치로 내건 한나라당에 거는 경제계의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설문에 응한 CEO의 58%는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반 확보에 실패할 것이라는 응답은 41%였다.
집권당이 과반의석을 얻어야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가능하고 경제 살리기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CEO의 절반 가까이(49.4%)는 국회의원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시장경제 원리에 대한 이해'를 꼽아 '정치안정'(15.7%) '소득불균형 해소에 대한 의지'(14.6%) '긍정적 기업관'(14.1%) 등의 응답을 훨씬 웃돌았다.
긍정적 기업관이 시장경제시스템을 떠받치는 주축의 하나라는 점을 고려하면,실질적으로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는 응답은 63.5%까지 높아진다.
국회의원 자질에 대한 CEO들의 이 같은 인식은 17대 국회에 대한 실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CEO들은 17대 국회의 '기업 이해도'를 평가하며 겨우 58.3점(100점 만점)을 줬다.
낙제점인 70점이 안 된다고 대답한 비율이 전체의 69.6%에 달했다.
CEO들은 이에 따라 '전문성'(52.5%)을 앞으로 총선 지지후보 결정 때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기업과 시장경제를 이해하면서 경제살리기에 적합한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뽑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후보결정 기준에서 소속정당(15.0%)이나 도덕성(14.0%),공약(10.0%),연륜ㆍ경륜(7.5%) 등의 항목은 상대적으로 뒤로 밀렸다.
응답자들이 선택한 1,2순위 항목을 합친 결과에서도 전문성(74%)은 도덕성(44.5%)을 크게 앞섰다.
특히 50대 이상 장년층 CEO의 경우는 응답자의 80%(1,2순위 합계) 가까이가 전문성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기업인들의 57%는 기업출신 인사들의 정계 진출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반대는 10%에 그쳤다.
18대 총선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될 만한 경제ㆍ사회 문제로는 대다수가 '경제살리기'(57.5%)를 첫 손가락에 꼽았다.
'민생안정'(18.3%)과 '국가경쟁력 강화'(12.0%),'성장 vs. 분배문제'(8.0%) 등을 선택한 응답자는 많지 않았다.
또 18대 국회가 시급히 다뤄야 할 경제 현안에 대해서는 '금융산업관련 법규 정비'(31.6%)와 '한ㆍ미 FTA 비준'(22.7%)이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이어 '법인세 인하'(16.2%),'수도권 규제 완화'(14.3%),노사관계 개선(7.9%) 등의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기업투자를 가로막고 있는 각종 규제와 사회적 제약을 속히 해소해달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열기 위한 중장기 과제에 대한 질문에서도 '규제개혁을 통한 투자 활성화'(65.0%)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18대 국회기간 중 경제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33.7%) 견해가 비관적(12.0%) 견해보다 많았지만 보통(54.3%)일 것이라는 대답도 절반을 넘어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
CEO들은 이와 함께 새로 구성되는 18대 국회에는 시장경제를 이해하는 전문성 갖춘 국회의원이 많이 진출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신문이 '4ㆍ9 총선'을 앞두고 중앙리서치와 함께 국내에서 활동하는 기업체의 CEO 2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6일까지 이틀간 실시한 '기업인 정치ㆍ경제 인식조사'에서 '한나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67%)이 '야당의 견제 세력론에 동조한다'는 답변(32.5%)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지난해 대선 때부터 경제 살리기를 기치로 내건 한나라당에 거는 경제계의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설문에 응한 CEO의 58%는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반 확보에 실패할 것이라는 응답은 41%였다.
집권당이 과반의석을 얻어야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가능하고 경제 살리기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CEO의 절반 가까이(49.4%)는 국회의원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시장경제 원리에 대한 이해'를 꼽아 '정치안정'(15.7%) '소득불균형 해소에 대한 의지'(14.6%) '긍정적 기업관'(14.1%) 등의 응답을 훨씬 웃돌았다.
긍정적 기업관이 시장경제시스템을 떠받치는 주축의 하나라는 점을 고려하면,실질적으로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는 응답은 63.5%까지 높아진다.
국회의원 자질에 대한 CEO들의 이 같은 인식은 17대 국회에 대한 실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CEO들은 17대 국회의 '기업 이해도'를 평가하며 겨우 58.3점(100점 만점)을 줬다.
낙제점인 70점이 안 된다고 대답한 비율이 전체의 69.6%에 달했다.
CEO들은 이에 따라 '전문성'(52.5%)을 앞으로 총선 지지후보 결정 때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기업과 시장경제를 이해하면서 경제살리기에 적합한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뽑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후보결정 기준에서 소속정당(15.0%)이나 도덕성(14.0%),공약(10.0%),연륜ㆍ경륜(7.5%) 등의 항목은 상대적으로 뒤로 밀렸다.
응답자들이 선택한 1,2순위 항목을 합친 결과에서도 전문성(74%)은 도덕성(44.5%)을 크게 앞섰다.
특히 50대 이상 장년층 CEO의 경우는 응답자의 80%(1,2순위 합계) 가까이가 전문성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기업인들의 57%는 기업출신 인사들의 정계 진출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반대는 10%에 그쳤다.
18대 총선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될 만한 경제ㆍ사회 문제로는 대다수가 '경제살리기'(57.5%)를 첫 손가락에 꼽았다.
'민생안정'(18.3%)과 '국가경쟁력 강화'(12.0%),'성장 vs. 분배문제'(8.0%) 등을 선택한 응답자는 많지 않았다.
또 18대 국회가 시급히 다뤄야 할 경제 현안에 대해서는 '금융산업관련 법규 정비'(31.6%)와 '한ㆍ미 FTA 비준'(22.7%)이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이어 '법인세 인하'(16.2%),'수도권 규제 완화'(14.3%),노사관계 개선(7.9%) 등의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기업투자를 가로막고 있는 각종 규제와 사회적 제약을 속히 해소해달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열기 위한 중장기 과제에 대한 질문에서도 '규제개혁을 통한 투자 활성화'(65.0%)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18대 국회기간 중 경제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33.7%) 견해가 비관적(12.0%) 견해보다 많았지만 보통(54.3%)일 것이라는 대답도 절반을 넘어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