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자, 직장인 되기까지 취업경로‥졸업후 6개월내 첫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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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새내기 남녀 직장인의 평균 모습은 어떤 것일까.
한국고용정보원이 전문대 이상 대졸자 2만6544명을 대상으로 대졸 취업자의 직장 이동 경로를 처음으로 조사한 결과 새내기 대졸 직장인의 평균 모습이 그려졌다.
남자는 4년제 대학을 26세에 졸업한 후 3.4개월 만에 제조업체에 취직,주당 48.4시간을 일하면서 월급 211만2000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는 23세에 대학을 졸업한 뒤 4.7개월 만에 서비스업에 취직해 42.7시간을 일하며 159만3000원을 받았다.
남자가 여자보다 3년가량 늦게 취직하지만 주당 근무시간이 5시간 이상 많고 월급은 50여만원 더 받았다.
이 같은 수도권 대졸자의 모습은 전체 대졸자(전문대 포함)의 첫 일자리 월 평균 소득인 159만6000원보다 60만원가량 많았다.
특히 수도권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남성의 월 평균 소득(211만2000원)은 지방 전문대를 졸업한 남성(176만3000원),여성(123만7000원)과 차이가 컸다.
그러나 전문대 졸업자의 경우 졸업 후 6개월 이내에 첫 일자리를 갖는 비율이 70.5%로 4년제 대학 졸업자의 61.6%보다 8.9%포인트 높았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전문대 졸업생은 4년제 대학 졸업자에 비해 취업률은 높지만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더 많고 월 평균 소득과 임금 근로자 비율,전공 일치 취업 비율이 낮아 고용의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문대 졸업생이 눈높이를 낮춰 취업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첫 일자리에 들어갈 당시 평균 연령은 24.6세로 나타났다.
전공과 첫 일자리가 일치하는 비율은 71.3%였고 전공 일치 분야에 취업할 경우 전공이 일치하지 않는 분야에 취업했을 때보다 월 평균 임금이 15만5000원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자들의 65.4%는 졸업후 6개월안에 첫 일자리를 잡았다.일자리를 구하는데 1년 이상 걸리는 인력도 11.6%나 됐고 대학 졸업 이후 아예 일자리 경험이 없어 '백수'로 지내는 경우도 11.0%에 달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