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경기침체 여파로 미국과 일본 주요 기업들의 올 성적이 신통치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중국 기업들도 성장성이 크게 둔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금융정보회사인 톰슨파이낸셜에 따르면 미 500개 주요 기업의 올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9% 줄면서 순이익 감소 추세가 3분기 연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에도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미 주요 기업들의 순이익이 수분기째 감소한 것은 2001년 1분기부터 2002년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줄어든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일본 기업들도 엔화 강세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올해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전략가 마쓰이 캐시는 "2008 회계연도(2008.4~2009.3)에 일본 기업들의 세전이익은 평균 1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일본 경제주간지 도요게이자이가 올 일본 상장사들의 평균 세전이익 증가율이 6.5%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과는 대조적이다. 마쓰이는 2008 회계연도 엔화 환율을 1달러당 평균 95엔,1유로당 145엔으로 예측했다.

중국 기업의 경우 올해 이익폭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미국 기업분석 전문업체 IBES에 따르면 중국 상장사들의 2008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전년대비 18.8%로 20% 이상 늘 것이란 기대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제조업체들의 올 1~2월 순이익 증가율은 16.5%에 그치며 전년 동기 44%에 크게 뒤처졌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