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휴대폰에 위성항법장치(GPS) 장착을 의무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힘입어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했다.하지만 실적으로 가시화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위치기반서비스를 제공하는 포인트아이와 휴대폰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인스프리트가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GPS 하드웨어 제작업체인 자티전자도 상한가로 치솟았고,지오텔유니모테크는 각각 10.85%,9.89% 상승했다.

경찰청이 최근 빈발하는 실종사건에 대한 대응책으로 휴대폰 GPS의무장착 방안을 내놓은 게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관련 시장의 규모가 약 6000억∼3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옥석고르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용균 대신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고객이 직접 접하는 서비스 제공 기업의 수혜가 클 것"이라며 "거론되는 업체 중 GPS 관련 사업이 미비한 회사도 있는 만큼 옥석고르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전자태그 등 다른 방안들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도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며 "투자는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