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7일 전국 245개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1119명 후보들은 새벽부터 바삐 움직였다.

출근길 인사는 물론 선거운동을 하기에 좋은 '명당'을 선점하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는가 하면 가족들까지 총 동원해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손학규 통합민주당 후보와 박진 한나라당 후보가 격돌한 서울 종로구에선 두 후보가 새벽 0시 나란히 시장에서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손 후보는 동대문시장에서,박 후보는 광장시장에서 각각 스타트를 끊었다.

손 후보는 숭인공원에서 운동나온 시민들에게 아침 인사를 건넨 후 창신동ㆍ종로 거리유세를 벌였다.

박 후보도 낙산공원과 동대문역 등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여야 거물 정치인 간 맞대결이 벌어진 동작을에선 정몽준 한나라당 후보와 정동영 통합민주당 후보가 이날 하루 동안 지역구 전역을 도는 강행군을 펼쳤다.

정몽준 후보는 오전 6시50분 태평백화점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2시간 동안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했고,오후에는 두 차례의 거리 연설을 했다.

정동영 후보는 오전 6시 사당동 한 목욕탕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해 이수역 출근 인사,복지관 배식활동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지역구 곳곳을 누볐다.

4ㆍ9총선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은평을에선 이재오 한나라당 후보와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가 똑같이 오전 7시30분에 인근 지하철역에서 선거운동에 들어가 눈길을 끌었다.

문 후보는 3호선 불광역에서,이 후보는 불광역과 불과 한 구역 간격인 연신내역에서 공식 유세를 시작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