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총선의 최대 관심지역인 서울 종로에서는 박진 한나라당 의원이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를 11.9%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주자 간 대결이 벌어지고 있는 동작을에서는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이 민주당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20.4%포인트 리드했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경제신문이 여론조사기관인 중앙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서울 종로,동작을,은평을,전남 목포,부산 남을 등 전국 5대 '빅매치' 지역의 유권자 600명씩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각각 드러났다.

◆한나라 주포들,서울서 2강1약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의 경우 박진 의원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1.9%에 달한 반면 손학규 대표는 30%에 그쳤다.

'조금이라도 더 투표하고 싶은 후보를 선택하라'는 2차 질문에는 박 의원이 44.3%,손 대표는 34.4%로 격차가 9.9%포인트로 다소 줄었다.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동작을에서는 정몽준 의원이 48.6%,정동영 전 장관은 28.2%의 지지율을 얻었다.

지난 16일 조선일보ㆍSBSㆍ갤럽의 여론조사에서도 두 사람은 각각 49.3%,37.4%로 11.9%포인트의 격차를 보인 적이 있다.

정 의원의 기세가 좀체 꺾이질 않는 양상이다.

반면 은평을은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이 27.5%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2.4%인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에게 14.9%포인트 뒤졌다.

이 지역의 정당 지지도가 한나라당 42.7%로 9.9%인 창조한국당을 압도한 것과 대조된다.

◆공천 탈락파,희비 엇갈려

한나라당과 민주당에서 각각 공천 탈락한 김무성 의원과 박지원 전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부산 남을과 전남 목포의 경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김 의원의 지지율은 39.5%로 19%인 한나라당의 정태윤 후보를 20.5%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3파전인 목포는 민주당의 정영식 후보가 24.1%,무소속 박지원 전 의원 18.4%,무소속 이상열 의원이 14.5%의 판세다.

2차 질문에는 정 후보가 2.6%포인트 높아진 데 비해 박 전 의원은 3.7%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22일 조선일보ㆍSBSㆍ갤럽 조사에서도 박 전 의원이 26.5%로 25.1%인 정 후보를 소폭 앞질렀다는 점에서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는 혼전 양상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