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7일 은행업종에 대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가 여전히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며 보수적 투자전략으로 밸류에이션이 크게 하락한 종목 중심의 투자가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락세가 지속되던 은행업 주가는 최근 반등하고 있다. 26일 은행업 주가는 2008년 연중 저점 대비 9.7% 상승했지만 2007 년 최고가 대비 28.1% 낮은 수준이고 2007년 최저가와 유사한 수준이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 이하 수준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저평가 인식이 강화된 점이 은행업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와 같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은행업에 대한 외국인 순매도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향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의 해결 추이에 따라 국내 은행업 주가의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위험 회피 성향이 강화된 상황에서 아직까지 불확실한 미국 금융시장의 손실규모가 고정되기 위해서는 정부나 공적 펀드 등에 의한 시장기능 회복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구 애널리스트는 "은행업종의 현재 밸류에이션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의 여지는 있다고 할 수 있지만 미국발 불확실성의 완전 해소 단계에 진입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여 여전히 서브프라임이라는 장애물이 존재한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를 고려할 경우 신한지주, 우리금융, 부산은행에 대한 투자가 유리해 보인다"며 "중소기업 연체율이 관리 가능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일 경우 기업은행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