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7일 한국전력에 대해 석탄가격, 국제유가, 원/달러환율 상승으로 연료비 부담이 늘어났지만 물가 부담으로 전기요금 인상에 비우호적이라며 투자의견을 '시장평균'으로 하향조정했다.

지헌석 NH증권 애널리스트는 "석탄가격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연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해 한국전력은 2007년 4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2008년 1분기 들어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원/달러환율까지 상승, 1분기에도 영업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H증권은 석탄가격, 국제유가, 원/달러환율 상승을 반영, 2008년과 2009년 한국전력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을 1조8019억원과 3조838억원으로 종전대비 각각 53.7%, 28.9% 하향 조정했다.

NH증권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적정 투자보수율과 실적에 따른 실제 투자보수율의 차이를 매년 전기요금에 반영하고 있으며 현재 전기요금은 한국전력의 2005년 실적을 반영한 요금이다. 한국전력의 2006년 실적을 반영해 2007년말 전기요금이 2% 가량 인상됐어야 하나 정책당국은 2008년 4월 한국전력의 2007년 연결실적이 나온 이후에 전기요금 인상을 논의하기로 했다.

지 애널리스트는 "한국전력은 2007년 실적까지 반영해 5월 이후 전기요금을 6% 가량 인상하려 하나 정부가 소비자물가 상승을 억제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해 외부 여건이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에 비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연료비 증가를 전기요금에 전가하기 어려워 투자의견을 시장평균으로 하향한다"며 "수익예상에서는 전기요금이 4% 인상된다고 가정했으며 한전의 의지대로 전기요금이 6% 가량 인상된다면 2009년 예상실적 기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