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은 27일 최근 은행주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성병수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은행주의 저평가 해소를 위한 모멘텀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 연구원은 "은행주는 올해 실적 대비 PER 7.5배, PBR 1배로 역사적 저점을 기록하고 있어 단기적인 반등 여력은 있어 보이지만, 2010년 예상 ROE가 12.1%로 과거에 비해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과거의 PBR 고점을 기대하는 것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단기 악재에 따른 급락을 되돌리는 수준으로, 기대를 크게 가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또 올해 들어 금리가 하락 안정되면서 은행권의 자금조달이 원활해지고 있지만 조달금리는 여전히 오르고 있어 마진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미분양에 따른 건설업체의 자금부담 증가,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중소기업의 부담 증가 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의 기미가 관찰된다고 분석했다.

성 연구원은 "이익 정체와 ROE 하락으로 은행주의 할인이 불가피하다"며 "은행주의 본격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마진의 안정과 중소기업 대손 리스크에 대한 우려 해소, 이익정체를 극복할 수 있는 비은행 부문의 신규 성장동력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