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오는 4월의 주식시장에 변동성이 남아있긴 하나, 3월보다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며 점진적인 상승을 전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4월에는 적극적인 시장대응이 요구된다는 판단이다.

미국 신용경색 위기가 최악을 지나면서 위기 우려가 완화되고 있으며, 부진했던 중국증시의 반등 가능성, 국내 경기 펀더멘털 향상 가능성과 기업이익이 회복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펀더멘털의 경우 경기선행지수의 전년비 수치가 4월부터 상승반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기업이익이 1분기 일시적 둔화 이후 2분기에 본격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1분기가 올해 중 저점이라는 시각을 유지하면서, 향후 견조한 주가회복과정을 감안해 2분기 주가지수 전망은 1600~1900P로 잡았다.

포트폴리오 전략은 IT를 최선호 섹터로, 소재업종을 차선호 섹터로 제시했다. 당분간 IT가 선봉에 서고, 중국관련주들이 그 뒤를 받쳐주는 구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 시점은 장기적으로 볼 때 증시의 주도권이 중국관련주에서 차기 주도주로 이전되는 과도기로, 차기주도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업종은 IT라고 봤다. 다만 주도권 이양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한동안 이런 과도기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IT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을 미는 이유로는 원화 약세의 수혜, IT(특히 반도체)의 맏형 삼성전자의 건재함, 그리고 디스플레이 및 휴대폰 등 비반도체부문의 호황 등을 들었다.

반면, 금융과 에너지 섹터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금융섹터의 회복강도가 국내 증시의 상상탄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의미있는 수준에 이르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중을 가장 보수적으로 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