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은 27일 글로벌 금융시장이 반등하긴 했지만 이것이 추세적으로 연장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며 4월 증시에 대해 경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영원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월말 주가 반등, 달러 약세 반전, 상품시장 반락,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의 모습을 보였으나, 미국의 0.75P 금리인하와 베어스턴스 매각 등의 재료에 기초한 반등은 추세로 연장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봤다. 위험자산에 대한 평가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신용위기도 아직 진행 중이라는 시각을 보였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반등을 이끌어낸 가장 중요한 변수는 금융시장의 신용위기 수습 기대인데, 여전히 주요 금융기관들의 CDS(크레딧디폴트스왑)는 2월말 수준을 훨씬 넘기고 있고, 모기지 금리 스프레드도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위험자산에 대한 평가가 여전히 부정적인 가운데 본격적인 신용위기 해소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2분기 세계경제는 미국의 경기침체(Recession) 진입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미국의 경기전망이 침체를 전제로 하고 있어 그 파급효과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 미국의 경기 둔화는 중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이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그는 1분기를 거치며 우리 주식시장은 밸류에이션 상의 지지선을 확보했다는 긍정적인 성과도 거뒀다고 평가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지속 매도는 부담되지만, 코스피지수 1550~1750P 수준의 등락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섹터구성은 정책의지가 반영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IT섹터와 자동차의 비중을 확대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을 안고 있는 음식료, 에너지, 유틸리티, 통신의 비중을 낮추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