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낙폭이 컸던 식품주 가운데 오뚜기농심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7일 오후 2시 45분 현재 오뚜기는 전날보다 4.18%(5000원) 오른 12만4500원을 기록 중이며 농심도 2.56%(4500원) 상승한 18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뚜기의 경우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한 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 시각 현재 매수 상위에 유비에스증권, 골드만삭스, CS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가 이름을 올렸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날 오뚜기에 대해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갖는 제품군이 매출액의 44%를 차지한다"며 "원재료비 급증에 따른 원가 부담을 제품가격 인상을 통해 상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지기창 연구원은 "오뚜기는 전일 종가 11만9500원 기준으로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이 6.7배에 불과해, 음식료 업종 평균 PER 14.6배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라며 "실적개선 전망과 가격 매력이 큰 점 때문에 외국계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농심은 이날 고객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안전한 제품 제공을 목표로 '고객안심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 연구원은 "농심의 경우 최근 이물질 사태, 52개 생필품 관리 강화 정책 등으로 단기 급락했고, 이날 회사가 이물질 파동과 관련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 단기적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원재료비 상승을 상쇄할 만한 실적 개선 또는 신규 성장동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