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바닥을 다져가며 반등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전문가들은 전체적인 주식시장 약세와 과도한 시장 우려 등으로 단기 급락한 대형 우량주를 저가 매수하라고 제시하고 있다.

최근 수급 부담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절대 저평가 상태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주가 급락 이유는 3월 중순에 매각된 필립스 지분(6.7%)이 지속적으로 출회되고 있는 점과 LCD업황의 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시간이 지나면서 수급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LCD TV패널 하락 가능성은 높지만 모니터 패널과 노트북 패널 가격이 각각 4월과 5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또 양호한 업황에도 현재 주가 수준이 2008년 예상 BPS 3만268원 대비 1.4배에 불과해 역사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에 대해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7만1000원 유지.

한국투자증권은 28일 SK텔레콤이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다며 '매수'기회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양종인 연구원은 "요금인하 압력, 가입자 유치경쟁 심화로 12월말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며 "현재 주가는 이런 부정적 요인들을 이미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주가는 PER, EV/EBITDA 밴드 하단에 있다"며 "시장대비 할인 폭을 적용하더라도 주가 하락은 과도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장기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영업가치 산정시 목표PER의 하향 조정으로 28만6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이달 들어 상장 이후 처음으로 30만원이 붕괴되기도 했던 롯데쇼핑도 주가가 바닥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남옥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최근 주가 하락의 주원인작년 하반기 마트부문의 수익성 둔화, 향후 소비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 그룹의 금융업 진출설 등에 대한 부정적 시각, 전반적인 주식시장 약세 등"이라며 "그러나 주가는 밸류에이션, 과거 주가 추이, 심리적인 면에서 바닥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2008년 PER이 11.6배로 유통업종 평균 12.7배보다 낮게 형성돼 있고 역사적으로 저점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또 30만원 초반의 주가는 과거 2년간 주가 추이와 심리적인 면에서도 바닥으로 인식되고 있어 현재 수준에서 주가의 하방 경직성이 높게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롯데쇼핑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9만2000원 유지.

코스닥 대장주 NHN도 최근 부진한 흐름으로 현저한 저평가 상태에 있다는 분석이다.

이창영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NHN의 주가 하락은 미국의 동종업체 구글의 주가 하락하에 따른 국내 인터넷 포털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하락이 주요 원인"이라며 "그러나 구글의 주가하락은 최근 미국 경기후회 우려에 따른 단기적인 과도한 하락이어서 현 주가는 검색광고 매출의 수익성과 성장성 대비 현저히 저평가 상태에 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구글 주가의 회복이 예상됨과 함께 이로 인한 국내 인터넷 포털주 전체에 대한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NHN의 주가 또한 회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성장을 고려해 NHN에 대해 적정주가 32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