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8일 한진해운에 대해 컨테이너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며 현 시점은 저점매수에 나설 때라고 권고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6000원을 유지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물동량 증가율 감소에도 컨테이너 운임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상반기 벌커 부문의 이익증가가 컨테이너 부문의 부진을 상쇄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특히 하반기 미주운임 인상 효과가 나타나면 컨테이너 부문의 이익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올 한진해운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유가가 안정될 경우 연료비 절감효과에 따라 이익증가 폭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운임 1%가 상승하고 연료인 벙커씨 가격이 1% 하락할 경우 영업이익은 각각 18.5%와 4%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현재는 유가와 운임 등의 변수들이 최악의 상황을 지나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라며 "최악의 사황은 곧 최고의 수익률을 이룰 수 있는 출발점인 만큼 역발상이 필요한 때"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컨테이너 시황 회복의 바로미터는 미국의 주택경기 지표가 될 것"이라며 "미국 정책당국이 경기 진작을 위해 금리 인하 조처 등을 취한다면 하반기 이후에는 반드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