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28일 하이닉스가 소송중인 램버스사와의 3차 공판에서 패소함에 따라 램버스사의 소송 상대인 삼성전자, 마이크론, 난야의 패소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김지수 연구원은 "3차 공판 최종 판결은 남아 있지만 이번 평결까지 램버스의 승소로 끝나 하이닉스는 잠재돼 있던 악재가 좀더 가시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하이닉스가 항소할 계획을 밝혀 단기적으로 현금 지출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쌓아놓은 1억달러의 대손충당금으로는 부족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번 소송과 관련, 하이닉스가 램버스에게 배상해야 될 금액이 정확히 얼마가 될지는 현재로서는 판단하기 어렵다"며 "최근 메모리 가격 약세로 상반기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하이닉스는 더 많은 대손충당금을 적립해야 하는 부담까지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소송 결과가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난야에게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삼성전자에게도 부정적인 뉴스라고 김 연구원은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방법원은 하이닉스와 미국 램버스와의 특허침해 소송과 관련해 지난 26일(현지시간) 램버스가 반독점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배심원 평결을 내렸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