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R&D)은 LG가 일등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다."

최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강조한 말이다.

시장에서 제품을 많이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업 경쟁력을 결정 짓는 핵심은 바로 R&D라는 게 구 회장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올해 LG그룹의 R&D 투자 목표에는 구 회장의 이런 메시지가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LG의 R&D 총 투자비는 3조원.지난해 매출 94조원의 약 3.2%에 달하는 금액이며 LG의 연간 R&D 투자규모로 창사 이래 최대다.

2005년 2조2000억원,2006년 2조6000억원,2007년 2조7000억원을 R&D 역량 강화에 투입한 데 이어 올해는 작년보다 11%가량 투자규모를 늘렸다.

LG그룹은 사상 최대의 R&D투자와 병행해 R&D 인력 확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말까지 LG그룹의 국내외 R&D 인력은 석ㆍ박사 인력(8300여명)을 포함해 총 1만9600명.올해는 석ㆍ박사 인력 600명을 포함해 총 1100명을 뽑을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LG그룹 전체 R&D 인력은 올해 말 2만7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중 국내 연구인력은 1만7000명.LG의 국내 임직원수가 9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인력의 19%가 R&D 인력인 셈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