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Leading Company : LG] '턴어라운드' 넘어 이젠 '업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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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은 올해 사상 최대의 매출과 수출 목표를 세웠다.
'턴어라운드(흑자전환)'를 넘어 '업턴(상승)'을 노리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 등 주력 계열사 대부분이 업황과 환율 덕을 톡톡히 보고 있어 사상 처음 매출 100조원,수출 500억달러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것은 2007년부터다.
10개 상장사 중 ㈜LG,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LG생활건강,LG데이콤 등 6개사의 실적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주회사인 ㈜LG는 매출액 1조215억원,영업이익 8808억원으로 지주회사 설립 이후 가장 돋보이는 실적을 냈다.
계열사들의 성적표가 좋아지면서 지분법 이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룹의 선봉인 LG전자도 해외 법인을 포함한 매출 기준으로 40조8479억원을 기록,사상 첫 연간매출 4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1조2337억원을 올리며 2005년 이후 2년 만에 '이익 1조원 클럽'에 다시 가입했다.
그룹 계열사 중 두 번째로 매출규모가 큰 LG디스플레이도 지난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4352억원,영업이익 869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 1조4911억원의 절반 이상을 4분기에 벌어들인 셈이다.
LG그룹은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올해 지속적인 히트 제품의 발굴과 신흥시장 개척 등을 통해 지난해보다 10% 이상 많은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미 지난해 영업이익의 절반인 4000억원 이상을 1분기에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도 시장 전망이 밝다.
베이징 올림픽 등으로 인해 LCD TV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난 덕에 주력상품인 LCD 패널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실적이 발표된 후 교보증권,한화증권 등 13개 증권사들이 LG디스플레이의 2008년 매출이 지난해보다 약 11~16%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리포트를 발표한 바 있다.
LG생활건강,LG생명과학,LG데이콤 등도 지난해 대비 각각 10%,9%,15%의 매출 성장 계획을 세웠다.
그룹의 매출 성장목표인 7%보다 2~8%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