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지금 체질 전환 중이다.

세계 LCD 시장을 주무르는 이 회사는 대만 업체들의 물량 공세를 이겨내기 위해 시장의 변화에 흔들리지 않으면서도 꾸준한 이익을 내는 것을 올해 목표로 삼고 있다.

올해 전략은 '프리미엄'으로 요약된다.

고부가가치 상품을 중심으로 고가 제품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실히 다지겠다는 것이다.

특히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LED(발광다이오드) 백라이트 노트북 제품 개발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보유하고 있는 기술 수준도 계속 높여 나갈 방침이다.

이 회사는 응답 속도를 높여 LCD 화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120㎐ 기술을 LCD 패널에 적용해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고 있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휘는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등 연구개발(R&D) 분야의 경쟁력을 높여 대만 등 후발 업체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구상이다.

LG디스플레이만의 전략은 '맥스캐파(Max Capa)' 운동이다.

추가 투자 없이 생산능력을 늘려가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올해 기존 생산설비의 효율을 30% 이상 높일 계획이다.

미래 시장에 대한 대비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50인치 전후의 대형 LCD 패널인 8세대 제품을 양산하는 시점을 2009년 상반기로 잡았다.

2009년 하반기 양산키로 한 대만의 AUO와 CMO보다 앞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