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시장과 장외시장을 20년간 섭렵하며 느낀 경험으로는 장내시장이 투자의 레드오션이라면 장외시장은 투자의 블루오션이라고 할 수 있다.

장외시장에서 '쪽박' 찼다는 많은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대책 없는 투자,말만 듣고 하는 투자,지나치게 미래가치에만 의존하는 투자는 아니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제대로 준비운동만 한다면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곳이 장외시장이다.

적어도 장내종목의 시세와 비교했을 때 30~40% 이상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해 장기투자의 자세로 임하면 의외의 성과가 나오는 경우도 많다.

장외 주식투자에서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은 있다.

우선 투자회사의 수익 모델이 확실하고 연속성이 있는지,시장지배력은 있는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

또 경영진의 자질 및 핵심 인력의 맨파워가 확실한지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무엇보다 ROE(자기자본이익률)나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수익비율) 등 투자지표를 따져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식인지 분석해야 한다.

다음으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다트)이나 비상장주식 거래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해당 회사의 실적과 재무상태를 철저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또 우리사주조합 구성 여부를 확인해 대주주 및 경영진의 IPO(기업공개) 의지가 확실한지도 체크해야 한다.

배당투자 수익률이 좋은 회사라면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반면 객관적인 실적 확인이 되지 않는 종목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또 유통물량이 적어 시세 왜곡이 심한 경우도 있어 현재 주가 흐름에 인위성이 없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주식을 사고 팔 때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거래상대방의 인적사항을 파악해 둘 필요도 있다.

이들 모두 중요하지만 반드시 지켜야 할 게 하나 더 있다.

매수 후에는 시세 흐름에 관심을 갖지 말고 상장시까지 장기보유하는 것이다.

정인식 프리스닥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