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법조계의 고위공직자 10명 중 8명꼴로 10억원이 넘는 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대검찰청 법무부가 28일 공개한 '재산등록 및 변동신고사항 공개목록'에 따르면 법조계 1급 이상 고위공직자 197명 중 82.7%인 163명이 10억원 이상의 재산을 신고했다.

고위법관 133명의 1인당 평균 재산총액은 20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대법관 13명의 1인당 평균총액은 20억500만원이고 헌법재판관 9명은 27억5500만원이었다.

대법관은 1년간 평균 2억9000만원,헌법재판관은 5억원씩 재산이 늘어났다.

이용훈 대법원장과 이강국 헌재소장의 재산총액은 각각 44억원,38억원이었다.

대법관과 헌법재판관 중에는 목영준 재판관의 재산이 46억여원으로 가장 많고 안대희 대법관이 6억200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눈에 띄는 법조인도 있었다.

재산 1위인 조경란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재산 총액 77억800만원 중 예금액만 57억9600만원이었지만,본인 소유 자동차로 2000년식 배기량 1.5ℓ의 준중형 국산차 '스펙트라'를 신고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